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장 간담회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여신취급에 대해 향후 검사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독려했다. 은행 측도 “코로나19 여신 상담창구를 운영하겠다”고 응답했다.


윤 원장은 3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연 은행장 간담회에서 “금융사가 코로나19 대출을 취급하는 선의의 임직원에 어떤 불이익도 주지 않게 하고, 현장에서 신속하게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를 영세 자영업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피해 지원을 위한 상품개발 등을 계속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부행장급 이상을 책임자로 하는 비상지원·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지원 상황과 실적을 직접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윤 원장은 “은행을 두고 ‘비올 때 우산을 뺐는다’는 소리가 있었다”며 “소나기가 쏟아질 때 튼튼한 우산과 피할 곳을 제공해주는 든든한 은행의 모습을 국민에게 각인시켜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위기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코로나19 여신 상담 창구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14영업일 동안 신규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및 금리우대 등으로 5,927억원(4,593건)을 지원했고 앞으로 기존 지원액을 포함해 총 7조 1,000억원의 자금을 신규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6개 은행이 실시하고 있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은행권이 적극 동참해 은행 소유 부동산에 대한 임대료 인하를 추진하겠다”며 “피해가 큰 대구, 경북 지역에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비대면거래 수수료 한시 인하, 확진이나 자가 격리 중인 고객에 대출 비대면 만기 연장 등을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