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문경영인' 카드로 반격나서는 조원태

■4일 한진칼 이사회
고위임원 사내이사로 추가선임
후보에 '재무통' 이성환 전무 거론
재무·오너리스크 부담 덜어낼듯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003490) 상무의 사퇴로 이사진 선임안은 7명으로 축소됐다. 당시 강성부 KCGI 대표는 이사진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 “이사진 후보들은 드림팀으로 구성됐으며 오히려 다른 업에 대한 경험이 많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내이사 후보로 거론되는 이 전무에 대해 재계에서는 한진그룹이 전반적으로 재무상황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시장에 오너 일가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 있는 만큼 조 회장은 ‘재무통’을 내세워 주주들의 마음을 설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이사회에서는 주주연합의 주주제안 상정 여부, 감사보수승인 한도, 사외이사 중심의 위원회 의무적 설치 규정 등 이사회 중심의 경영에 필요한 사항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조 회장 측은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들의 참여가 많아질수록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이사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주총 날짜를 미룰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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