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친환경 필름, 채소·의류·도서 포장재로도 쓰인다

옥수수에서 성분 추출… 유해성분 남지 않아

SKC 친환경 생분해 필름을 포장재로 사용한 스타벅스 제품 /사진제공=SKC
SKC(011790)가 친환경 생분해 필름의 용도를 식품 포장재에서 아이스팩 포장재, 의류, 도서 포장재로 확대한다. SKC는 2009년 세계 최초로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폴리락틱애시드(PLA) 필름을 상용화한 이래 친환경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C는 이달부터 신세계TV쇼핑에 아이스팩 포장재, 의류용 포장비닐로 생분해 필름을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약 5개월간 테스트를 거쳐 업계 최초로 100% 생분해 소재 아이스팩 포장재를 상용화했다. 기존 플라스틱 포장재와 달리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오지 않으면서도 종이 포장재보다는 방수성과 내구성이 우수하다는 게 SKC 측 설명이다.


SKC는 친환경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18년부터 스타벅스코리아의 바나나 포장재로 생분해 PLA 필름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10월부터는 케이크 보호비닐, 머핀, 샌드위치 포장재 등으로 공급 품목을 확대했다. 현재 국내 편의점 체인과도 식품 포장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SKC는 국내 대형마트 한 곳에 일부 야채 제품 포장재로도 생분해 PLA 필름을 공급하고 있다. 다른 대형마트와는 적용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국내 친환경 유기농 전문 체인과 야채 포장용 필름 공급을 위해 물성 개선 작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SKC 생분해 필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편의점 체인과는 주먹밥 포장재로 생분해 PLA 필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동남아의 항공사와는 기내식용 나이프세트 비닐 포장재에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유럽에선 패션, 자동차 등 각종 잡지와 광고 간행물을 담는 포장용으로도 SKC 생분해 필름이 사용된다.

SKC 생분해 PLA 필름을 땅에 묻으면 단기간에 생분해가 되고 유해성분이 남지 않는다. SKC 관계자는 “모빌리티와 함께 친환경을 주요 성장 축으로 삼고 생분해 필름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세계 최초 상용화 이후 축적해 온 기술력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공급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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