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4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연준은 지난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관광, 제조업 등의 위축 징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금리 인하 직후 국내 금융시장은 연준의 전격적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확대로 전일 미국 증시가 급락(-1.29%)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2.3% 상승하고, 환율은 7.4원 하락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 수석부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연준의 대폭 금리 인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은행 등 금융사는 외화자산 운용과 조달을 균형있게 운용하고 있으며, 외화자산 규모도 총자산의 15% 수준이다.
유 수석부원장은 향후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각국의 통화정책 대응 과정에서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수익성 저하 등 리스크 요인을 미리 점검하고 과열경쟁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상품 불완전판매 등 금융소비자 피해에도 철저히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