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뉴질랜드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스파크’에 5G 이동통신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뉴질랜드 시장을 처음 뚫으면서 전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와의 5G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뉴질랜드 스파크와 5G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상용화한 3.5GHz 주파수 대역 5G 기지국(Massive MIMO) 등을 공급하게 된다. 양사는 올해 안에 일부 지역에 5G 상용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라제쉬 싱 스파크 구매부문장은 “삼성전자 통신장비를 활용해 안정적 통신 품질,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뉴질랜드에서의 첫 번째 이동통신사업 수주로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5G를 더욱 확대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세계 곳곳에서 5G 상용화가 시작되면서 삼성전자와 화웨이간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국내 통신3사를 비롯해 미국·일본·캐나다 등과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유럽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5G 상용 계약을 91건 체결했으며 프랑스에 5G 부품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