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003550) CNS가 사내벤처 프로그램으로 육성한 ‘햄프킹(Hempking)’을 RPA(로봇업무자동화)·AI 전문기업으로 분사시켰다.

햄프킹은 지난 2018년 말 LG CNS 사내벤처 대회 ‘아이디어 몬스터’를 통해 선발됐다. 설립 3개월 만에 RPA 솔루션 개발에 성공하고 6개월 만에 관세법인과의 사업화에 나서기도 했다.


햄프킹이 개발한 RPA·AI 수입 통관 자동화 기술은 전세계에서 접수되는 인보이스 정보를 읽어들여 관세 시스템에 입력하고 관세 비용을 산정하는 모든 과정을 RPA·AI가 처리하는 기술이다. 해외에서 오는 컨테이너 1개 물량의 통관 처리 시간을 기존 5시간에서 5분으로 대폭 줄일 수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햄프킹은 국내 최대 관세법인 ‘세인’과 통과 자동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세인의 통관 업무 30%를 자동화했지만 관세청 신고까지 RPA·AI로 개발해 내년 상반기 중 100% 자동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햄프킹의 분사 후에도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약 5억원의 지분 투자를 진행하며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스타트업 공간에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통관 이외 RPA 사업을 추진할 때 LG CNS와 공동 진행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대기업과 벤처의 동반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김홍근 LG CNS CTO(전무)는 “사내벤처 구성원이 아이템 기획부터 개발과 사업화까지 직접 책임지고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