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은 5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많은 시민이 모이는 종교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염 시장은 이날 수원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염 시장은 “지난 4일까지 생명샘교회(영통구 소재)에서만 수원·오산·화성시 확진자 10명이 발생했다”며 “종교시설이 더는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장소가 되지 않도록 모든 종교단체에 ‘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거듭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수원시가 종교단체에 집회를 열지 말라고 강제할 수는 없지만, 이유를 잘 설명하고 간곡하게 요청하면 협조해 주실 거라 믿는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종교집회를 자제하는 것은 종교단체를 보호하고, 지역사회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지난달 21일 천주교 수원교구·모든 개신교회·사찰·원불교 교당 등 관내 모든 종교 시설 635곳에 공문을 보내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확산하고 있다”며 “관내 종교시설은 예배, 법회, 미사 등 많은 시민이 모이는 종교행사를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취소·연기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지난달 23일‘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수원교구 임시대책위원회 3단계 사목 조치’를 공지하고, 오는 11일까지 교구 내 본당 공동체 미사와 모든 교육·행사, 각종 단체 모임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봉녕사·청련암·수원사·용화사·무학사 등 관내 사찰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많은 신도가 모이는 법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수원중앙침례교회·수원제일교회를 비롯한 관내 다수 교회가 주일 예배를 취소하기로 했지만, 아직 몇몇 교회는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생명샘교회는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교회를 폐쇄하기로 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