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8일까지 예고됐던 전국 어린이집 휴원 기간을 이달 22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또 대구와 경북 청도에 이어 경북 경산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5일 대구시청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중대본은 어린이집 휴원 기간을 2주 더 연장하면서 아동 돌봄을 필요로 하는 보호자에 한해 어린이집 긴급보육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긴급보육 사유에는 제한이 없다.
중대본은 또 경북 경산을 감염병 특별 관리지역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경북 경산은 지난 3일 기준으로 경북 신규 확진환자 89명 중 65명(73%)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경북 전체 확진자 725명 가운데 경산 거주만 291명(40%)에 달할 정도다. 경산은 대구와 동일한 생활권에 해당하는 데다 경북 신천지 신도 환자(262명)의 절반 가량(135명)이 거주하고 있어 지역 내 2차 감염과 집단 감염 등의 사례도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 총리는 이날 “경산시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관리하도록 결정하니 모든 부처가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 달라” 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이와 함께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기 과천에 있는 신천지 교회 본부에 대한 행정조사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신천지 측에서 제출한 신도 등 명단에 대한 검증 작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지역사회 환자 치료 등을 위해서는 올해 신규 임용되는 공중보건의사 742명 전원을 이날 조기 임용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현재의 엄중한 상황을 감안해 국회에서 빠른 시일 내 추경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