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마감시황]코스피, 美증시 폭락 여파에 2% 하락 마감…2,040선 후퇴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코스피 지수가 간밤 미국 뉴욕증시 폭락 여파에 급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 만에 하락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가 부진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투심을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동반 매도 공세에 장중 2,030선 초반까지 밀렸으나 장 막판 저가매수 유입으로 2040선을 사수하는 데는 성공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에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6일 전일 대비 45.04포인트(2.16%) 내린 2,040.22에 종료됐다. 개인 홀로 7,890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45억원과 2,606억원을 순매도했다.

모든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운수창고(-5.39%), 은행(-3.90%), 운수장비(-3.21%), 보험(-2.99%)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2.25%)와 SK하이닉스(-2.42%), 삼성바이오로직스(-1.11%), NAVER(-0.83%)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21개였고 내린 종목은 750개였다. 보합은 33개 종목이다. 지코와 청호컴넷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 지수는 7.47포인트(1.15%) 하락한 642.72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 홀로 2,159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48억원과 558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오락.문화(-3.83%), 방송서비스(-2.86%), 통신방송서비스(-2.70%), 운송(-2.68%) 등의 순으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에이치엘비(0.45%)와 케이엠더블유(0.39%), 휴젤(0.34%) 등이 오른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29%)와 CJ ENM(-3.40%), 펄어비스(-1.28%) 등이 내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25개였고 내린 종목은 1027개였다. 보합은 58개 종목이다. 씨젠과 청호컴넷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10원(0.94%) 오른 1,19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지만, 지난달 28일 1,987포인트가 저점이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2,100포인트 이하 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경험상 돌발 악재에 대응한 연준 금리인하는 강력한 매수 시그널이었다”면서 “결과적으로 연준은 시장을 들어올리는 힘을 보여왔다”며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서 코스피의 낙폭이 전고점 대비 13%를 넘어선 적은 드물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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