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를 하려는 기업들뿐 아니라 온라인으로 예배를 보려는 대형교회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기업용 메신저와 프로젝트 관리 솔루션을 통합한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스윗의 이주환 (사진) 대표는 6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기업 등으로부터 서비스 제공에 대한 상담과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윗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비대면 협업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시장을 급속히 선점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 시대를 맞아 디지털 업무환경으로 전환하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쳐 온라인을 통한 재택근무 문화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눈에 띄는 점은 대기업뿐 아니라 대형교회에서도 스윗 같은 비대면 협업 솔루션을 찾는다는 것이다. 그는 “대형교회 같은 경우는 수십명의 전도사들이 구역을 맡아 관리하기 때문에 매일 의사소통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는 거리가 가까워 오프라인 만남이 가능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나서 불가능해지다 보니 온라인 기반 협업 서비스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뿐 아니라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대형교회·학교 등도 서비스 사용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재택근무나 원격회의·정보공유 등 협업 솔루션이 앞으로 한국에서도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이 대표는 “재택이나 원격회의 등이 국내에서 조금씩 불이 붙기 시작했는데 코로나19는 이런 변화에 기름을 부은 것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전염을 우려해) 법원도 화상재판을 할 정도로 국내 인프라는 어느 정도 구축돼 있다”고 말했다. 재택근무나 원격회의 등이 일상화되고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등과 비교할 때는 한참 떨어지지만 한국도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나 화상회의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들어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나 비대면 회의 등을 도입하려는 기업이나 단체 등에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무료로 일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우선 파이를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윗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제2의 슬랙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카카오벤처스와 미래에셋벤처 등 주요 기관들이 이미 초기 투자에 참여할 정도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