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당제생병원 확진자 9명 발생…밀접접촉자 전원 검사 중

6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119명…확진자 남성이 57% 차지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서 확진자 9명이 발생해 현재 병원진료가 중단됐다.

환자 3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3명, 보호자 1명 등 모두 9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인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6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단장은 “병원에서 대규모로 확진환자가 발생하는 것은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도는 해당 병동 환자와 밀접 접촉한 의료진을 비롯해 모든 환자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는 6일 0시 기준 경기도의 확진환자는 119명(전국 6,284명)이다. 이는 전일보다 9명이 늘었으며, 확진자 중 16명은 퇴원했고 102명은 현재 격리치료 중이다.

시군별로는 4명이 신규 확진된 군포시를 포함해 수원 17명, 용인 13명 등 19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단장은 “병원에서 대규모로 확진환자가 발생하는 것은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도는 해당 병동 환자와 밀접 접촉한 의료진을 비롯해 모든 환자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확진자를 역학 분석한 결과 남성이 57%이며 30대가 25.7%로 가장 많았다. 전국의 경우에는 여성이 63%이며 20대가 가장 많다.

증상발현 후 확진일까지의 평균 소요일은 4.45일로 최소 0일에서 최대 14일까지 분포하며, 5일 이하가 75.2%로 나타났다고 이 단장은 설명했다.


감염경로를 보면 초기 해외유입이 주를 이루다 2월 중순 이후 대구 신천지, 대구·경북 지역이 증가했고, 2월 말부터 과천 신천지와 감염경로 미정인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 단장은 “특정 감염지역과 관련된 유행보다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경기도는 국가지정 3곳, 공공의료기관 5곳, 성남시의료원 등 9곳 병원에 235개의 병상을 확보, 현재 가용병상은 120병상이다.

도는 대구·경북에 대한 국가적 대응을 위해 지난 4일 대구지역에서 이송 결정된 중등도 환자 25명 중 현재 14명이 성남의료원과 안성병원, 이천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도는 코로나19 대응 방안으로 ‘대규모 선별검사센터 설치·운영’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기로 했다.

도는 의료기관 내 전파위험을 차단하고 도민에게 의료서비스가 차질 없이 제공되도록 재난관리기금·예비비 등 50억원을 긴급 투입해 대규모 선별검사센터를 설치, 7일부터 운영한다.

수원월드컵경기장과 경기도청 북부청사 운동장 등 남·북부 2곳에 드라이브 스루(Drive-thru)형으로 운영된다.

검사는 의심환자가 차를 타고 일방통행 동선에 따라 이동하면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이 신원확인 및 문진, 검체 채취, 안내문 및 약품을 배포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 단장은 “일반 병원의 경우 의사 1명당 하루 평균 검사 가능 인원이 10명 이내지만,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는 1개 검사소당 최대 60명의 검사가 가능해 2개 센터에 10개의 검사소를 갖춘 경기도 선별검사센터에서는 하루 최대 600명을 검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는 코로나19 확산속도를 완화하기 위해 모든 도민이 단순히 방역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서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7대분야 실천전략’정책을 추진한다.

도민들은 외출·모임 및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등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고, 기업은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 확대 시행, 종교계와 문화계는 행사·집회 등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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