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9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의원들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정 비준 투표가 끝난 뒤 손을 맞잡고 노래하고 있다. /브뤼셀=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 탈퇴를 준비하는데 사용한 비용이 44억파운드(약 6조8,000억원)라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와 BBC 등은 공공지출감시단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영국 국가감사원(NAO)은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비용이 인건비와 새로운 인프라 구축, 외부 자문료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비록 일부 부처는 기존 예산으로 지출을 충당해야 했지만, 정부는 준비 비용을 커버하기 위해 배정된 63억파운드(약 9조7,000억원) 중 약 70%만 지출했다고 밝혔다. 가레스 데이비스 국가감사원장은 “이 보고서는 처음으로 정부가 얼만큼을 지출했으며, 무엇에 지출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NAO는 지출비용의 금전적 가치에 대한 판단은 내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고서상의 숫자는 부처가 제공한 데이터의 한계로 인해 ‘최소한으로 예상되는 지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NAO는 이 추정치는 오직 정부의 준비 비용에만 초점을 맞췄으며, EU와 합의한 390억파운드(약 60조원)의 분담금은 제외했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