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파일 블랙록 글로벌 최고투자 전략가가 외신기자단에게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 파급력과 관련해 성장률이 떨어지겠지만 충격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향후 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한 불확실성과 위험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제한적인 영향만 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마이크 파일 블랙록 글로벌 최고투자전략가는 지난 6일(현지시간) 본지를 포함한 뉴욕 외신기자단과 만나 이 같이 밝혔습니다.
우선 그는 코로나19로 올해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미 사실상 불황 상황인 일본이나 유럽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최소한 글로벌 경기의 계속되는 확장은 끝낼 수 있다는 게 블랙록의 판단입니다.
아직 미국은 예외입니다. 파일 최고전략가는 “미국은 고용과 소비, 주택시장이 좋아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낮다”며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시적인 사건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글로벌 정책 대응이 상당할 것”이라며 “연준이 0.5%포인트 금리를 내린 것을 포함해 중국의 다양한 경기부양책,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유럽 당국의 지원책을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금리 인하의 경우 소비를 촉진하지는 않지만 코로나19로 현금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는 더 확실한 재정지원책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리스크도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로, 얼마나 확산하고 피해가 커질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금의 코로나19 상황은 중국의 문제에서 글로벌 보건 문제로 커졌습니다. 파일 최고전략가는 “나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일시적 사건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어려운 기간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지만 당국자들이 그들의 일을 제대로 한다면 앞으로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