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전 경기도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서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진을 받고 있다./성남=권욱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최대 1%포인트 하락하고 취업자는 36만명 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8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코로나19 경제적 영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65억3,100만 달러(약 19조7,000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GDP의 1.02%(2018년 기준)에 해당한다.
코로나 19는 고용에도 영향을 미쳐 취업자 수가 35만7,000명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체의 1.19% 수준이다. 분야별로 나눠보면 운수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 운수업 생산액 증가율이 코로나19로 최대 2.41%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13억2,241만 달러다. 호텔·레스토랑·기타 개인 서비스의 생산 증가율은 2.13%포인트(26억6,120만 달러)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ADB가 내놓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중국 여행 금지와 내수 감소가 6개월간 이어지고 한국에서도 코로나19가 발병해 3개월간 지속하는 경우를 가정했다. 중국 내 소비와 투자가 평시보다 2% 감소하고, 한국에서도 소비가 2% 줄어드는 것도 전제 조건이다. /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