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추적하는 천리안2B 목표궤도 안착

지난 6일 한반도 가까운 적도상공에 도달
동경 128.25도, 적도상공 약 3만5,000km
오는 10월 해양정보, 내년 대기정보 제공

천리안2B호가 지난 2월 19일 발사된 이후 목표 궤도에 안착하기까지의 과정. /자료제공=과기정통부

한반도 상공에서 미세먼지 등을 추적할 수 있는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2B호’가 발사후 약 17일만에 목표궤도에 안착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지난 6일 오후 7시30분 천라인위성2B호가 한반도에서 가까운 목표 정지궤도인 동경 128.25도, 적도 상공 고도 3만5,786㎞에 무사히 도달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위성은 지난 19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당국은 이달 중 천리안 2B호의 위성 본체 및 탑재체들에 대한 상태 점검을 마칠 예정이다. 4월부터는 정밀 보정작업을 통해 위성 관측 데이터 등의 품질을 최적화하게 된다. 이후 오는 10월부터 해양 정보서비스를 개시하고,내년부터는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천리안 2B호에는 초분광 환경탑재체가 탑재돼 한반도 주변에서 미세먼지 유발물질이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하거나 산란하는 신호를 상시적으로 포착한다. 이를 통해 우리 국민들을 괴롭게 하는 미세먼지의 발생지와 경로를 추적할 수 있다. 특히 미세먼지 주요 발생지와 경로가 중국인 것으로 밝혀지면 중국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외교적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해당 위성 관측자료를 인공지능(AI)으로 가공해 우리 국민들에게 보다 정확한 미세먼지 경보를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I기술융합을 통한 미세먼지 정보분석은 국립환경과학원이 맡는다.

천리안2B호에는 해양 환경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고해상도의 광학카메라가 적용된 해양탑재체도 달려 있다. 이를 통해 적조, 기름유출와 같은 해양오염은 물론이고 해무·해빙, 염분농도와 같은 여러 정보들을 분석한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