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엠브레인퍼블릭·서울경제
국민 10명 중 7명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론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반적으로 부정적 여론이 높은 가운데 응답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공감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20~40대, 광주·전라도, 직종별로는 화이트칼라 및 학생층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론에 공감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서울경제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오차범위 ±3.1% 포인트)에 따르면 68.2%가 박 전 대통령 석방론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는 비율(50.5%)과 공감하지 않는 편(17.7%)이라는 비율을 합한 수치다. 석방론에 공감한다고 답한 비율은 28.6%에 불과했다. 우선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석방론에 공감할 수 없다는 응답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56.9%가 박 전 대통령 석방론에 공감할 수 없다고 밝혔고 40.1%가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광주와 전라 지역은 9.1%만이 석방론에 공감했고 86.9%가 공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직종별로는 학생들의 거부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경우 무려 94.4%가 박 전 대통령 석방에 공감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이 외에는 화이트칼라(51.3%), 블루칼라(72.3%), 자영업(62.9%), 농림어업(57.9%), 가정주부(51.3%), 기타 무직(47.1%) 순으로 공감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의 경우 절반이 넘는 비율(56.1%)로 박 전 대통령 석방론에 공감을 표했다. 다만 반대하는 비율도 41.0%로 적지 않은 수치였다. 정치 성향을 모름·무응답으로 답한 무당파의 경우 69.1%, 진보 진영의 경우 87.4%가 공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정당 지지에 따른 공감 여부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0.0%가 석방론에 공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72.1%가 박 전 대통령 석방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매우 공감한다(42.9%)와 공감하는 편(29.2%)이라는 비율을 합한 수치다. 자유공화당 지지층의 경우 64.2%가 석방에 공감한다고 밝혔고 35.8%는 공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엠브레인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번 조사는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셀 가중)으로 2020년 3월 5~6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응답률 26.1%)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전화 면접조사(100%)로 실시됐다.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엠브레인퍼블릭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