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타오르는 바이든 대세론…샌더스 '네거티브' 공세 골몰

6개주 '미니 화요일' 앞두고
바이든-샌더스 치열한 공방
중도하차 워런 지지 변수로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이 ‘미니 화요일’을 앞두고 정면 충돌했다. ‘슈퍼 화요일’에서 부활한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견제하려는 샌더스 의원과 대세론을 굳히려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샌더스 상원 의원은 이날 미시간주 디어본의 한 유세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과거 미시간과 다른 중서부 지역의 수백만 일자리를 희생시킨 무역합의들 및 이라크전에 찬성표를 던졌다”며 “이들 합의는 완전한 재앙으로 판명됐다”고 비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도 샌더스 상원 의원의 네거티브 캠페인을 문제 삼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날 밤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서 마련된 모금행사에서 전화 연결을 통해 “우리가 결코 일어나도록 좌시해서는 안 되는 것은 이 경선이 부정적인 대학살이 되는 것”이라며 “‘버니 브러더스’의 네거티브 캠페인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거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정당이 갈가리 찢어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되도록 할 수는 없다”며 “눈을 떼지 말고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다호·미주리·미시간·노스다코타·미시시피·워싱턴주 등 6개 주에서 352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인 ‘미니 화요일’은 10일 시작된다. 러스트벨트(쇠락한 제조업 지대)로 꼽히는 미시간주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부를 좌우할 대표적인 스윙스테이트(경합주) 중 하나로, 125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어 미니 화요일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주당 경선이 ‘바이든 대 샌더스’ 양자 구도로 압축된 가운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이 누구 손을 들어줄지도 이번 경선의 관점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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