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대기오염물질 관측 장비가 탑재된 ‘천리안위성 2B호’가 목표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미세먼지는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을 통해 “2월 19일 발사된 ‘천리안위성 2B호’가 지난 6일, 드디어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면서 “천리안위성 2B호에는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관측 장비가 탑재되어 한반도 주변 미세먼지의 발생과 이동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대응책을 마련했듯 코로나19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도 미세먼지도 이겨내겠다”면서 “지금 우리 연구자들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밤낮없이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도 우리 과학자, 기술자, 연구자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한 지역의 대기와 해양환경 변화를 정지궤도 위성으로 상시적으로 지속 관찰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 미세먼지의 원인을 찾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가려졌지만, 매우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천리안위성 2B호의 역할에 큰 기대감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적조, 기름유출 등 해양오염물질의 발생과 이동도 상시적으로 관측해 해양 환경의 보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1년부터는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아시아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필요한 정보는 물론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하여 지역적인 공동 대응을 이끌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천리안위성 2B호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힘을 쓴 관계자들에게는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정지궤도복합위성’ 사업에 함께한 과학자, 연구원, 기술자 여러분 수고 많으셨다”면서 “특히 관측장비와 기술을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과기정통부, 환경부, 해양수산부의 관계자들도 치하한다”고 밝혔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