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마지막 24번째 확진자의 동선이 화제다. 조부모 상으로 대구에 다녀왔는데, 이후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접촉을 최소화해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동구에 주소를 둔 35세 여성은 지난 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자차로 대구 달서구의 삼일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동구에 집이 있지만, 가족 간 감염을 막기 위해 2일 오후 4시께 북구 명촌동의 원룸에 도착했다. 이후 6일까지 대부분 시간을 원룸에서 보냈다. 5일 오전 9시께 도보로 명촌동의 한 편의점에 잠깐 다녀왔다. 6일 오전 9시 자차를 이용해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돌아가는 길 명촌동의 같은 편의점에 들렀다.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물과 샐러드 등 생필품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접촉자는 1명뿐이었다. 검사결과 접촉자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송철호 시장은 이 여성에 대해 “‘개인의 완벽한 자가격리가 감염병 확산 예방에 상당 부분 기여한다’는 전문가 의견을 증명해 준 주요 사례다”면서 “시민이 직접 방역 주체로 실천한 우수 귀감 사례라 생각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