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2019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인 노매드헐이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인큐베이터인 ‘Station F’에 입주했다. 사진은 노매드헐 앱./사진제공=노매드헐
지난 1월 출시한 글로벌 여성 여행자 앱 ‘노매드헐’이 세계 12개 도시로 진출한다. 노매드헐은 2024년 올림픽 위원회가 선정한 세계를 바꿀 혁신적 소셜벤처로 선정된 바 있는 부산지역 창업기업이다.
9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센터의 ‘2019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인 노매드헐이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인큐베이터인 ‘Station F’를 기점으로 런던, 서울, 발리, 치앙마이 등 세계 12개 도시로 사업을 확장한다. 노매드헐(NomadHer)은 노매드(Nonmade)와 그녀의 헐(Her)의 합성어다. 김효정 노매드헐 대표는 40개국 여행 이후 2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1월 노매드헐 앱을 출시했다. 노매드헐 앱에서는 여성 동행자 구하기, 현지 여성 숙소 호스트 찾기, 여성 혼자 여행에 특화된 정보 습득이 가능하다.
‘노매드헐’은 지난해 센터의 예비창업패키지 프로그램에 선정된 데 이어 같은 해 10월부터 세계 최대 인큐베이터인 프랑스 파리 Station F에 입주했다. 또 11월에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볼보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총 1,400만원의 리워드형 크라우드 펀딩을 성공했으며 2024년 올림픽 위원회가 세계를 바꿀 가장 혁신적인 소셜벤처 24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40개국을 혼자 여행하며 아직까지도 안전상의 이유로 혼자 여행을 두려워하는 여성들이 많다”며 “‘여성은 어디든지 여행할 수 있어요’란 기업 표어처럼 혼자 여행을 통해 더 많은 여성이 자신감과 독립성을 가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매드헐은 지난 1년간 15개의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각국 여성여행자 1,000명을 만났다. 그 결과 혼자 여행을 하는 여성들이 실질적으로 많으며 이들이 ‘안전’ ‘비용’ ‘외로움’을 이유로 처음 혼행에 대해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집중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혼자 여행하는 여성에 대한 구글 트랜드 검색어 수는 800%나 늘었으며 2019년 Visa Travel Index에 따르면 74%의 글로벌 여성들은 향후 혼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국인의 경우 93%가 혼행을 해봤거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인 가구의 증가, 또 ‘자유로움’과 ‘독립성’을 추구하는 2030 세대의 트랜드로 ‘혼행’(혼자 여행)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센터는 분석했다.
노매드헐 베타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영어로 이용 가능하며 구글 앱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한국어 버전은 5월께 출시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