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이지' 엘스, 시니어무대 첫승

PGA챔피언스투어 호그클래식
올해 데뷔...3개 대회 만에 정상

어니 엘스 /AFP연합뉴스

전 세계 골프대회에서 71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빅 이지’ 어니 엘스(51·남아공)가 시니어 무대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엘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 골프장(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호그 클래식에서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197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날 4언더파 67타를 친 그는 공동 2위인 프레드 커플스, 글렌 데이(이상 미국), 로베르트 카를손(스웨덴·이상 14언더파)을 2타 차로 제쳤다.

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활동하는 PGA 챔피언스 투어에 올해 데뷔한 엘스는 3개 대회 만에 우승을 수확했다. 지난 1월 열린 2020시즌 개막전 미쓰비시일렉트릭 챔피언십에서는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고 지난주 콜로가드 클래식에서는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물 흐르듯 부드러운 스윙으로 장타를 펑펑 날려 ‘빅 이지’라는 별명을 얻은 엘스는 2012년 브리티시 오픈 제패까지 메이저대회 4승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통산 19승을 거뒀으며 2011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는 인터내셔널팀 단장을 맡아 3승1무1패로 활약한 임성재(22)를 추천 선수로 발탁하고 타이거 우즈가 이끈 미국팀을 승점합계 14대16으로 위협하는 등 리더십을 인정받기도 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