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섰다. 국내 사망자도 50명 이상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한달 넘게 집 안에만 있는 상황이 계속되자 ‘코로나 블루(우울감)’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온몸에 소독제를 뿌리면 외출해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 건지, 지금이라도 폐렴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코로나19와 관련한 궁금증을 하나씩 짚어봤다.
■몸에 알코올 뿌리면 코로나19 죽나?=코로나19로 발길이 끊긴 손님들을 잡기 위해 가게 직원들이 몸 전체에 알코올 소독을 했다며 광고하는 중소상인들이 있다. 전문가들은 몸 전체에 알코올이나 염소를 뿌려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죽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알코올이나 염소는 표면을 소독하는 데 유용하지만 이미 체내 침투한 바이러스를 죽이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몸 전체에 알코올이나 염소를 뿌리면 오히려 눈과 입에 해로울 수 있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자외선 소독램프나 핸드드라이어도 효과가 없다. 특히 자외선은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피부를 살균해서는 안 된다.
■폐렴 백신 맞으면 코로나19 예방할까?=코로나19 사망자 중 상당수는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이 원인이었다. 코로나19로 폐렴이 중증으로 진행돼 인공산소호흡기나 에크모(체외막산소공급)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도 상당수 있다.
이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지금이라도 폐렴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코로나19에 맞는 고유한 백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폐렴구균 백신뿐만 아니라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 백신 등도 코로나19를 예방하지 못한다.
■공기청정기가 코로나19 걸러줄까?=최근 온라인 상에 ‘00 공기청정기로 코로나19 대비하세요’라는 식의 홍보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19를 걸러주는 공기청정기술을 인증한 사례는 없다고 지적했다. 인증서, 시험성적서 등을 보여주며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제품은 모두 허위·과장광고에 해당된다.
코로나19는 사람 간 비말(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공기청정기와 무관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