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이 한진칼(180640) 지분을 1% 포인트 가까이 또 매집했다. 이로써 KCGI와의 지분율 격차는 3% 포인트 미만으로 줄어 들었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주가에도 불구하고 세력을 과시하는 듯한 모습이다.
델타항공이 지난 6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한진칼 지분 54만 6,575주를 추가 취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총 466억원이다. 이로써 한진칼 지분율은 기존 13.98%에서 14.9%로 증가했다. 최대주주인 KCGI(17.68%)와의 지분율 차이는 2.78% 포인트에 불과해졌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로 알려진 델타항공은 한진그룹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자 지원사격에 나섰다. 지난해 9월 9.21%에 그쳤던 지분율을 지난달 21일 11%로 확대했다. 이후에도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집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 간 4차례에 걸쳐 176만 1,074주를 사들여 11%였던 지분율을 단숨에 13.98%까지 끌어올렸다.
/김기정기자 about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