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3
누적계약 8,500여대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가 9일부터 고객 인도를 개시한다.
르노삼성은 이날부터 XM3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지난달 21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래 이달 8일까지 이뤄진 누적계약은 총 8,542대에 이른다. 이는 지난달 기준 르노삼성 내수 판매(3,673대)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인기를 끈 모델은 고성능 ‘TCe 260’이다. 사전 계약 고객 중 84%가 이 모델을 택했다. TCe 260은 신형 4기통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으로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 개발했다. 성능과 경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엔진으로 손꼽힌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3.7㎞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XM3
또 고급사양 선호 추세도 두드러졌다. 최상위 트림인 RE시그니처를 선택한 고객이 전체 계약자 중 76%를 차지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다양한 편의사양이 고급 사양 선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상위 트림에는 이지커넥트 9.3인치 내비게이션과 10.25인치 계기반(내비게이션 연동 기능 포함), 오토홀드 등이 제공된다.
XM3는 국내 완성차 업체가 처음 내놓은 쿠페 스타일 SUV로 출시 전부터 많은 고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브랜드 최신 사양이 집약됐고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를 갖췄다. 전체적인 크기는 한 등급 위로 분류되는 현대자동차 투싼과 비슷하다. 그러나 차고는 1,570㎜로 동급에서 가장 낮고 최저지상고는 186㎜로 가장 높아 개성적인 실루엣을 구현한다. 르노삼성 측은 쿠페처럼 날렵하면서 SUV 특유의 장점을 절묘하게 조합했다고 강조했다.
XM3 국내 판매가격은 1.6 GTe의 경우 SE 트림이 1,719만원, LE 1,939만원, LE 플러스는 2,140만 원이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TCe260은 LE 2,083만원, RE 2,293만 원, RE시그니처 2,532만 원이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분이 반영된 가격이다.
XM3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소비자 인도 개시 시점에 맞춰 누적 계약대수가 8,500대를 넘어서면서 힘찬 출발을 할 수 있게 돼 고무적이다”며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XM3를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XM3 출고가 이뤄지는 9일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XM3 시승차를 운영한다고 전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