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028260)이 5년 만에 재건축 수주전에 정식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9일 마감된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15차 입찰에 참여한 것이다. 신반포 15차 입찰은 대림산업(000210), 호반건설 등 3파전으로 진행된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신반포15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3곳의 건설사가 입찰했다. 삼성물산과 호반건설은 마감 3일 전인 지난 6일 500억 원의 입찰보증금을 납부한 뒤 이날 입찰 제안서류를 냈다. 대림산업도 이날 입찰보증금과 서류를 제출하면서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 레이스가 펼쳐지게 됐다.
삼성물산은 조합에 재건축 신규 단지명을 ‘래미안 원 펜타스’로 정하고,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착공과 동시에 선분양을 추진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대림산업은 단지명을 ‘아크로 하이드원’으로 제안했다고 전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반포 대장주인 아크로리버파크 바로 뒤에 붙은 단지”라며 “선정되면 아크로 하이엔드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신반포15차 재건축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 15차 아파트를 헐고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641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해당 단지는 3.3㎡당 거래가가 1억 원인 아크로리버파크에 인접해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이 랜드마크 단지로 건설하겠다며 포부를 밝히고 있는 상태다. 신반포15차는 지난해 12월 기존 시공사였던 대우건설과의 계약을 해지한 뒤 새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편 삼성물산이 정비사업 입찰에 참여한 것은 지난 2015년 서울 서초 무지개아파트(현 서초 그랑자이) 이후 5년 만이다. 삼성물산이 수주전에 뛰어 들면서 업계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달 열린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재건축 현장설명회에서도 설명회 참여 보증금 10억 원을 가장 먼저 납부하며 최종 입찰 의지를 밝힌 상태다. 신반포15차 시공사 선정은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조합 총회에서 결정된다./김흥록기자 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