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4년간 동네 도로를 보행 공간으로 전환하는 ‘생활권 도로공간 재편사업’을 실시한 결과 약 5만㎡의 보행 공간을 새로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16년 시행된 생활권 도로공간 재편사업은 법정 최소 유효보도폭 2m에 미치지 못하는 주택가 동네 주변의 차로를 줄여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이태원 가구거리를 비롯해 자치구 22곳에서 50개 생활권 도로가 친보행자 공간으로 변신했다. 이는 서울광장(6,449㎡)의 7.8배에 이르는 규모다.
올해는 생활권 도로 8곳에서 도로 공간 재편사업을 실시한다. 사업 대상은 관악구 관천로(850m), 구로구 새말로9길(300m), 노원구 덕릉로79길(205m), 도봉구 해등로4길(340m), 은평구 연서로9길(370m), 중구 청계천로(650m), 성북구 동소문로13길(250m), 송파구 올림픽로4길(550m) 등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 ‘보행 친화도시 비전’을 발표하고 차량 중심이었던 교통 패러다임을 사람 중심으로 변화시켜 오고 있다. 친환경 녹색교통시설 확충, 자동차통 행관리 시스템,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친환경 교통수단 활성화 등이 주요 사업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교통사고와 대기오염 같이 차량 중심 교통환경에서 대두됐던 문제점들을 해소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보행 친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도로공간재편사업이 서울 전역의 생활권으로 확장되고 시민 편의가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