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리구매 '등본' 필요하다더니…'정부24' 사이트 먹통에 시민들 '불편'(종합)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 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오승현기자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마스크 5부제’가 시작된 가운데 대리구매를 위해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으려는 사람들이 행정서비스통합포털 ‘정부24’ 홈페이지에 몰리면서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24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사용량 급증으로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정부24 서비스 지연 안내’ 팝업창이 올라와 있다. 이에 행안부는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폭주로 정부24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며 “주민등록등초본은 민원24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평시 접속자 수에 따라 서버 용량을 관리하는데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 대리 수령을 위한 증명서류를 떼기 위해 동시 접속자가 일시적으로 폭주하면서 접속 불능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사진=정부24 홈페이지 캡쳐

한편 마스크 5부제 시행으로 이날부터 약국에서 마스크를 1주일에 1인당 2매만 살 수 있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월~금요일까지 요일별로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다.

마스크를 사려면 본인이 직접 방문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공인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만 10세 이하 어린이와 만 80세 이상 노인, 장기요양급여 수급자를 대신해 구매·수령할 수 있지만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공인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제시해야 한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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