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확진자 사망 숨기다 뒤늦게 공개

크루즈선 탑승객 2명 감염·사망
WHO 발표후에야 확진 판정 공표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는 가운데 일본 당국이 일부 확진자의 감염 사실을 숨기는 일까지 발생했다. 일본 정부가 사망자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숨겼다가 뒤늦게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에 탑승했던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사망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공표하지 않았다. 후생노동성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들 중 1명을 확진자로 발표하자 뒤늦게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후생노동성은 유족의 의향을 비공개 이유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과 NHK가 9일 오후8시 기준으로 전국 지자체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이날 하루 동안 일본 내 신규 확진자는 25명이었다. 유람선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에서 감염된 696명과 전세기편으로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뒤 감염 진단을 받은 14명을 포함하면 일본 내 전체 감염자 수는 1,215명이다.

이 같은 확산세에 일본에서 가장 인기 많은 스포츠인 프로야구의 개막이 다음달 중으로 연기됐다.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은 이날 대표자 회의를 열어 애초 오는 20일로 잡혀 있던 올 시즌 개막을 4월 중에 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프로야구 시즌 개막이 미뤄진 것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이후 9년 만이다./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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