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가 현실화 우려한 ‘팬데믹’ 무슨 뜻?

문체부 '감염병 세계적 유행'으로 바꿔 불러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안경을 만지고 있다./AF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pandemic)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는 일반 국민이 현재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팬데믹’을 ‘감염병 세계적 유행’이라는 우리 말로 풀어 쓸 것을 각계에 권유했다.


문체부는 10일 국립국어원과 함께 ‘팬데믹’과 ‘에피데믹(epidemic)’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감염병 세계적 유행’과 ‘감염병 유행’을 각각 선정해 발표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새말 모임에서 최근 등장한 용어 중 우리 말로 대체할 필요성이 있는 용어로 팬데믹과 에피데믹을 고른 데 따른 것이다.

한편 팬데믹은 세계 보건 기구(WHO)에서 정의한 감염병 단계 중 최상위 단계인 6단계를 일컫는다. 지난 2009년 ‘신종 플루’로 불렸던 인플루엔자A(H4N1) 유행 당시에도 WHO는 팬데믹을 선언했다. 1918년 전세계를 휩쓴 스페인 독감 확산도 팬데믹이었다.

에피데믹은 팬데믹의 전 단계 정도에 해당한다. 감염병 피해가 특정 지역에 한정되는 상황을 말한다. 2002년 중국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4년 아프리카 서부 에볼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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