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유정의 굴착 장비가 작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올해 국제 석유 수요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IEA는 이날 내놓은 중기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국제 석유 수요는 전년과 비교하면 일일 기준 9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국제 석유 소비는 일일 9,990만 배럴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석유 수요가 감소하게 되면 이는 금융위기 여파가 지속됐던 2009년 이후 처음이 된다.
보고서는 “상황은 유동적이지만 우리는 10년 이상 만에 처음으로 올해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지난해 석유 수요 증가분의 80% 이상을 차지했던 중국의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여행과 통상에 큰 장애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다 비관적인 시나리오에 따르면 올해 국제 석유 수요는 일일 73만 배럴 급감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코로나19가 유럽과 아시아를 포함한 많은 지역으로 확산되고, 이로 인한 영향 회복이 더딜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낙관적인 시나리오 하에서는 올해 국제 석유 수요가 일일 48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