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녹양역 단지 전경.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경기 의정부시에서 추진한 ‘힐스테이트 녹양역’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사업비 16억원을 조합원에게 환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성공 가능성이 10% 이하로 추산되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에서 사업비 환급까지 진행한 대형건설사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말 진행 예정인 조합 해산총회에서 사업비 환급을 의결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통상 사업 진행 과정 중 토지비, 건축비 등의 비용 증가로 인해 모집 당시 책정된 사업비보다 추가된 분담금을 내는 것이 통상적 사례”라며 “현대건설과 조합은 지속적인 소통과 협업을 통해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힐스테이트 녹양역 지역주택조합은 조합원 모집 후 토지 확보, 인허가 등을 추진하는 일반적인 지역주택조합 사업 방식과는 달리 사업 추진과 동시에 토지 확보·인허가를 확정했다. 또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후 조합원을 모집해 사업 리스크를 줄였다. 그 결과 조합은 2015년 6월 조합원 모집에 나선 후 1년 만에 공사에 착공하고, 2018년 11월 입주를 완료했다.
힐스테이트 녹양역은 경기 의정부 녹양역세권 도시개발 사업구역 내 체비지(도시개발사업비 조달을 위한 토지) 약 3만 3,000㎡에서 총 758가구 규모로 들어섰다. 녹양역과 가능역을 도보 5분 거리로 도달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