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을 위원장으로 한 원불교 코로나19 대책위원회가 종교행사 연장 관련해 회의를 진행 중이다./사진제공=원불교
원불교 ‘코로나19 대책위원회(대책위)’가 지난 9일 긴급회의를 열고 교단 내 종교행사를 오는 22일까지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앞서 원불교는 지난 8일까지 모든 법회를 중단하고 훈련이나 행사는 연기하거나 취소하기로 했다.
대책위원장인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은 10일 “종교행사를 중단하는 것은 힘든 결정이지만 건강한 사회 회복을 위해 뜻을 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조치에 교화현장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추가 2주간 휴회에 들어간 교화현장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침서를 배포하고, 교무와 교도들에게는 대중 법회와 기도를 중단하는 대신 개인이나 가정에서 법회와 기도를 통해 신앙 및 수행 생활을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대책위는 정부에서 시행 중인 ‘마스크 양보하기 운동’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모든 교무들은 세탁 후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천 마스크를 제작해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전국의 교도들에게도 천 마스크 사용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원불교는 KT그룹희망나눔재단의 후원으로 지난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대구 두류 정수사업소에서 소방공무원들에게 밥차를 지원하고 있으며, 노숙인 지원사업과 결식아동 지원사업도 3월 말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