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최대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입주자들이 10일 건물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바이러스 검진을 받기 위해 줄지어 있다. /이호재기자
대구·경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는가 싶더니 이제는 인구 2,600만명의 수도권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구로 콜센터에서만 최소 73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의 최대 집단감염 사례가 됐으며 이들의 동선을 따라 수도권 전반으로의 확산이 우려된다.
10일 서울시 및 각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종합해보면 이날 오후11시 기준 구로구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73명에 달한다. 환자들의 거주지는 서울(40명)이 가장 많고 경기 19명, 인천 14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우선 같은 층 근무자 207명을 시작으로 전체 건물 입주자와 확진자 접촉자 등에 대한 검체 검사에 나서 감염자는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방역당국의 행정조사 결과 전국 요양시설 종사자 중 신천지 신도 1,363명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천지 신도의 확진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시설 집단감염의 여지가 있는 셈이다.
이날 0시 현재 누적 확진자는 7,513명으로 전날보다 131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5일(130명) 이후 14일 만에 가장 적다. 대구·경북 신천지 교인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서울 콜센터 등의 산발적 감염이 끊이지 않아 감소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이날 완치(격리해제)는 81명 추가돼 모두 247명이고 사망자는 6명 증가한 60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오후4시 기준 확진자 통계 제공을 중단하고 0시 기준 통계만 오전10시에 한 차례 발표한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