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가운데) 프랑스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접한 일부 국가들이 국경을 통제하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과 화상회의를 마친 뒤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가 이탈리아로 들어가는 국경을 통제하는 결정을 두고 “잘못된 결정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슬로베니아 마리안 샤레츠 총리는 이탈리아와 접한 국경 232㎞를 폐쇄한다고 밝혔고,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탈리아에서 들어오는 항공편과 열차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역시 국경을 접한 프랑스가 “적절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우리가 결정한 것 이상으로 더 나아갈 필요가 없다”고 국경 폐쇄와 같은 추가 조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위기 단계 초기에 과도하게 대응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며 “만약 내일이나 내일모레 더 과감한 조치를 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