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뉴레이크얼라이언스와 함께 설립한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인바이츠 헬스케어’의 김준연 대표/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017670)이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회사를 설립하고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는다.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맞춤형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과 의료 기관용 스마트 솔루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SKT는 사모펀드 운용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와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회사 ‘인바이츠 헬스케어’를 설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사내 관련 사업부를 분사한 뒤 헬스케어 사업에 경험을 가지고 있는 파트너들과 협력한 회사다. 국내 헬스케어 업계에 투자 경험을 보유한 뉴레이크얼라이언스가 대주주로 참여했으며 하나로의료재단, 서울의과학연구도 등을 운영하는 SCL헬스케어그룹도 함께 할 예정이다.
예정된 기타 주주사의 참여가 완료되면 인바이츠 헬스케어의 기업 가치는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KT는 43.4%의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가 된다.
인바이츠 헬스케어는 SKT 헬스케어유닛장을 역임한 김준연 대표가 이끈다. 인바이츠 헬스케어 이사회는 “김준연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풍부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신생 법인의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밝혔다.
인바이츠 헬스케어는 우선 ICT를 활용한 개인의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SKT는 당뇨병 관리 플랫폼 ‘코치코치당뇨’를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출시된 코치코치당뇨는 환자가 자신의 혈당과 식단, 운동계획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의료진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심혈관과 호흡기, 뇌질환 등 만성 질환의 관리를 돕는 개인용 종합 건강관리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병원 등 의료기관의 운영을 돕는 스마트 솔루션 출시도 준비 중이다. 의료 용품의 구매·관리를 돕는 스마트 MRO(유지보수정비) 사업과 의료기관 전용 클라우드 솔루션을 추진한다.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해 방대한 양의 의료 데이터를 SKT의 양자암호통신, 블록체인 기술로 안전하게 보관하고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올해 안에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1억 7,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중국 의료 플랫폼 사업자와 올해 3·4분기 중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를 출시한다. SKT의 중동, 동남아 등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 파트너십을 이어받아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과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준연 인바이츠 헬스케어 대표는 “SKT의 첨단 ICT 역량을 의료에 접목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개인 스스로의 건강 증진과 의료 기관의 혁신을 이끌어내 헬스케어 업계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