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상상플랫폼’ 시민이 사업방향 정한다

인천항 8부두 내 옛 곡물창고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인천항 8부두 내 폐곡물창고를 문화혁신공간으로 조성하는 ‘상상플랫폼’ 사업을 시민 의견을 반영해 재추진한다.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상상플랫폼 운영 사업자인 CJ CGV가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새로 구성되는 민·관 협치 컨설팅단(시민 참여단)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13일부터 27일까지 상상플랫폼 사업에 참여해 도입시설 및 공간구상을 제안할 112명의 시민참여단을 구성했다. 지난 7일 1차 토론회를 서면 의견 수렴으로 대체한 시는 오는 14일과 21일 민·관 협치 컨설팅단 회의를 잇따라 열어 제안 내용을 토대로 사업 구도를 짤 방침이다.


시는 이달 안으로 시민참여단의 의견 수렴이 완료되면 이를 토대로 민간사업자를 공모하거나 운영사업을 맡기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상반기 안으로 상상플랫폼 재설계 및 인허가 사항을 변경한 후 오는 7월 공사를 재개해 2021년 하반기 완료할 방침이다.

상상플랫폼 조성 사업은 내항 8부두에 위치한 폐곡물창고를 활용해 창업지원 및 문화공연 전시체험장으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국비 123억원과 시비 273억원 등 총 39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폐곡물창고를 리모델링해 3차원(3D) 홀로그램 상영관, 가상현실(VR) 체험관, 영상스튜디오 등 첨단 문화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2018년 7월 운영사업자 공모를 통해 CJ CGV를 선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CJ CGV가 경영악화를 이유로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지난 1월부터 외부공사가 중단됐다. 시는 CGV가 낸 입찰보증금 1억 650만원을 회수하고, 매몰 비용 등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978년 건립된 내항 8부두 곡물창고는 길이 270m, 폭 45m, 부지면적 2만4,029㎡ 규모로 기둥과 내벽이 없는 건물로는 아시아에서 가장 크다. 1·8부두 항만 재개발 계획에 따라 2016년 4월 폐쇄됐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