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의 신용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강등됐다. 석유화학 업황 침체와 회사의 부채 증가로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화그룹의 화학 계열사 한화토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린다고 11일 밝혔다. 신용등급은 기존 ‘Baa1’을 유지했다.
등급 전망이 하향된다는 것은 향후 2년 내 신용등급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무디스는 “지난해 악화된 한화토탈의 재무 상태가 향후 1~2년간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토탈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3.0배로 전년 동기 1.5배 대비 크게 상승했다. 주요 화학제품의 가격스프레드(원료와 가격 차)가 축소된 영향이 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점도 반영했다. 무디스는 “업황 침체와 회사의 부채가 당분간 줄어들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1~2년간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한화토탈의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이 지속적으로 2.0배를 웃돌 경우 회사의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