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공천 세밀한 보완 필요” 최고위서 재검토 가능성

일부 지역 “왜 그랬지” 하는 의문 있어
민주당 지지 높은 지역 되레 뺏길 우려
최고위, 공관위에 결정 재고 요청 가능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연합뉴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1일 4·15 총선 공천과 관련해 “왜 그랬지” 하는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당 최고위원회는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1회에 한해 재고를 요구할 수 있어 결정된 공천이 향후 번복될 가능성도 열어놨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 고성국TV에 출연해 “(공관위의 공천작업이) 큰 틀에서는 잘 가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해당 지역구를 보면 ‘이 지역에 저 사람, 저 지역에 그 사람이 왜 그랬지’하는 물음표를 다는 대목이 보인다”고 말했다.


통합당의 당헌에 따르면 최고위원회가 공관위의 공직자후보자 추천안을 의결한다. 재의결도 요구할 수 있다. 다만 공관위 3분의 2가 찬성해 다시 추천안을 올리면 의결해야 한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친박계 등 계파를 청산하는 ‘물갈이’ 공천을 하고 있다. 지역에 뿌리내린 중진들이 대거 낙천했다. 이 과정에서 정치신인이나 경쟁력이 다소 약한 후보가 공천 또는 경선에 올랐다. 당내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유력 정치인이 낙천하고 조직이 약한 정치신인이 공천될 경우 해당 지역구를 뺏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심 원내대표는 “세밀하게 보완됐으면 좋았겠지만 전체적인 공천 작업의 큰 흐름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조금 더 깔끔하게 마무리됐으면 좋았겠다는 느낌은 있다”며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공천이 올바르게 되도록 노력할 수 있는 데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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