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에 설치된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진료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8일부터 사흘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던 부산에서 11일 추가 확진자 3명이 나왔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92명으로 늘었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부산에서 추가 확진자 3명이 나왔다. 부산 90번(동래구 56세 여성)·91번(해운대구 24살 남)·92번(부산진구 50세 남)이다.
이 중 지난 4일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91번 확진자는 지난 8일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되자 9일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이날 코로나19현황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잠복기 등을 고려했을 때 이탈리아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시는 91번 확진자와 관련해 단체여행 여부와 출국·귀국 기록, 비행편 등을 파악 중이다. 구체적인 동선이 파악되면 상세하게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90번 확진자는 지난 4일 양성 판정을 받은 경남 72번 확진자가 부산을 방문했을 때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92번 확진자는 현재 상태가 위중해 인공호흡기를 적용한 71번 확진자(부산진구 79세 남)의 아들이다. 부친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부터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당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증상이 나타났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감염 경로와 동선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부산에서는 8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현재까지 퇴원자는 총 28명이다. 자가격리자는 전날 305명에서 204명으로 줄었다.
이날 오전 시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신천지교회와 관련시설에 대한 시설폐쇄 및 집회금지 기간을 14일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연장 결정으로 신천지 교회는 오는 24일까지 폐쇄된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신천지 관련 감염병 확산사례가 여전히 발생하고 전체 신도 중 유증상자도 발견되고 있는데다가 아직 소재파악이 안 된 신도가 있어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설폐쇄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0일부터 시와 구·군 직원 합동으로 신천지 시설 현장에 나가 폐쇄연장 행정처분을 집행하고 해당 시설에 대해 시설폐쇄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구·군과 합동으로 50명의 점검반을 꾸려 신천지 시설에 대해 매일 현장점검을 해왔다. 신천지 의심 시설로 신고된 9곳은 신천지 시설이 아닌 것으로 밝혀냈고 의심되는 시설 2곳은 추가 점검을 해 신천지 시설로 밝혀질 경우 추가 폐쇄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