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민 대상 전무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차녀 임상민 전략담당 전무가 대상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11일 대상이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대상은 이달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임 전무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오연택 재무담당 상무가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사내이사 자리에 이름을 올리는 셈이다.
대상 관계자는 “회사 내 풍부한 실무경험과 회사와 경영환경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대상주식회사의 전략기획 수립 및 운영의 적임자로 판단된다”며 “대상 미국법인과 홍콩법인에서의 주요경력은 섬세한 분석력 및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해외투자와 연계된 업무에 훌륭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회사의 경쟁력 강화에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에는 재무담당인 사내이사로 선임됐지만 이번에는 이사회 내에서 전반적인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해 임 전무가 발탁된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이사회 구성에서 전략적 판단의 필요성을 근거로 임 전무를 사내이사로 발탁했다는 입장이지만 언니 임세령 식품 마케팅 전무보다 먼저 이사회 구성원이 된 동생 임 전무에게 경영 승계에 무게가 기울어진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대상 관계자는 “아직 대상은 전문경영인 체계를 유지하고 있어 당장 승계작업이 이뤄지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두 전무님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임 전무는 1980년생으로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을 거쳐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2009년 대상에 들어와 PI본부, 전략기획본부, 홍콩 중국사업 전략담당, 아메리카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