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미아 신세계 강남점 내부. / 사진제공=까사미아
까사미아가 신세계로 인수된 지 3년 차에 접어드는 올해부터 ‘닥치고 공격(닥공)’식의 경영으로 선회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년 까지만 해도 새로운 사업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이뤄 만년 적자구조를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11일 까사미아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 목표를 작년 1,183억원 보다 35% 늘려 잡은 1,600억원으로 정했다. 투자액은 작년 보다 2배 증가한 445억원이 예상된다. 까사미아는 이를 통해 20여개 매장과 디자인 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작년 선보인 삼성전자와 협업 매장처럼 특색있는 복합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플랫폼 유통망도 강화한다.
까사미아는 2018년 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후 지난 해까지 영업적자 폭을 키웠다. 신세계가 까사미아를 인수한 당시만 해도 홈퍼니싱(인테리어 소품으로 집을 꾸미는 일)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시장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까사미아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이다. 가구업계 1·2위 업체들도 실적부진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가구업계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넘었던 한샘도 작년 매출액이 1조7,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하락하면서 다시 1조원대로 내려 앉았다. 2위인 현대리바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나 급감했다.
까사미아는 지난 해 까지 부실 매장을 대거 정리하고 새 입지에 매장을 여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작년 직영점 13곳과 대리점 7곳의 매장을 정리했다. 올해 11곳의 매장 운영을 중단하는 등 남은 구조조정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신 디자인을 강화하고 온라인 유통망도 확충해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까사미아가 올해 흑자전환 의지를 보이는 것은 신세계그룹 계열사 중에 유일한 ‘적자회사’라는 부담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작년에는 새로운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부터는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시장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까사미아는 오는 20일 주총을 전후해 올해 공격적인 경영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