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미국의 코로나19 관련 대응책을 언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유럽 전역을 여행경보 3단계(여행재고) 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런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여행경보 3단계는 자국민에게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 재고’를 권고하는 것으로 여행경보 격상을 통해 꼭 필요하지는 않은 유럽으로의 여행은 막겠다는 취지다.
행정부의 한 관리를 포함해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TF) 논의에 정통한 사람들은 “대화가 진행 중이지만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이 관리는 “백악관은 유럽이 새로운 (발병) 사례들의 가장 큰 발원지가 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많은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4단계로 나뉘며, 3단계는 ‘여행 재고’, 4단계는 ‘여행 금지’에 해당한다. 중국에는 4단계가 발령돼 있으며 우리나라의 대구, 이탈리아 북부의 롬바르디아와 베네토에는 각각 4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나머지 전지역은 3단계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