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2,782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507명이 응답을 완료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3월 2주차)이 전주보다 3.1%포인트 내린 44.8%(매우 잘함 27.7%, 잘하는 편 17.1%)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6%포인트 오른 51.3%(매우 잘못함 38.4%, 잘못하는 편 12.9%)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5%포인트 증가한 3.9%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 주 만에 긍정과 부정의 격차가 오차범위(±2.5%포인트) 밖으로 벌어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월 3주차 이후 9주째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웃돌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47%)에서 긍정평가가 7.6%포인트, 대구·경북(27.9%)이 4.8%포인트 하락했다. 30대(43.9%) 10.7%포인트, 중도층(35.6%) 6.6%포인트, 사무직(51.2%) 5.7%포인트, 가정주부(36%) 4.2%포인트 등에서도 지지율이 내리며 전체 국정수행 긍정평가를 끌어내렸다.
리얼미터는 △마스크 5부제 시행과 관련된 혼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도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과 관련해 친여권 인사들의 대구 지역 비하 논란 등을 영향으로 꼽았다.
정당별 지지율은 민주당이 전주보다 1.5%포인트 하락한 40.2%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26.2%)에서 지지율이 7.4%포인트, 경기·인천(44.5%) 3.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26.6%)에서는 지지율이 5.4%포인트 뛰었다. 30대(40.4%, -7.3%포인트)와 40대(51.1%, -3.8%포인트) 지지율도 내렸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29%)가 7.3%포인트 빠졌고 학생(48.1%)의 지지율은 11.6%포인트 상승했다.
통합당은 지지율이 1.3%포인트 뛴 32.5%를 기록하며 2주째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권역별로는 서울(31.4%)이 4.8%포인트, 대전·세종·충청(38.2%) 4.3%포인트, 경기·인천(30.7%) 3.3%포인트 올랐고 광주·전라(8.7%)는 5.6%포인트, 대구·경북 (41.4%)은 9.1%포인트 내렸다.
특히 민주당은 진보층(68.9%)에서 지지율이 1.3%포인트, 통합당은 보수층(60.9%)에서 2.9%포인트 내리며 양당 모두 핵심 이념지지층의 이탈을 보였다.
국민의당은 지지율이 0.1%포인트 내린 4.6%로 횡보했다. 정의당은 0.8%포인트 내린 4.1%, 우리공화당은 1.0% 뛴 2.6%였다. 민생당은 지지율이 전주보다 2.2%포인트 내린 1.9%, 민중당은 1.3%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7%포인트 뛴 11.4%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에 도입된 개정선거법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만을 노린 비례정당의 투표율은 민주당이 전주보다 0.2%포인트 내린 36.4%,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0.2%포인트 뛴 28.9%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1.1%포인트 내린 7.8%, 국민의당은 0.9%포인트 내린 6.1%를 보였다. 공화당(2.5%)과 민생당(2%), 민중당(1.4%)을 보였다.
4·15총선은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비례의석은 정당득표율이 3% 이상이거나 지역구 의석 5석 이상이어야 배정 받을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정당득표율로 단순히 나누는 병립형 비례의석은 17석, 이에 더해 300석 의석을 기준으로 정당득표율을 곱한 의석에서 지역구 의석을 빼고 절반으로 나눠 비례대표를 배정하는 준연동형(50%) 제도 30석(총 47석)이 추가로 도입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9~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2,782명에 통화를 시도해 1,507명(무선 80·유선 20)이 응답을 완료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