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데미안’은 독일의 대문호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을 원작으로 재창작된 작품으로, 온전한 자아를 찾아가는 싱클레어의 정신적 여정을 그린다. 100년 이상 전세계 청년들의 사랑을 받아온 소설이 원작이기에 뮤지컬 제작 소식에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고정된 배역 없이 남녀 페어가 싱클레어와 데미안을 번갈아 맡는다는 독특한 구성으로 인해 어떻게 무대에 구현될지 상상하기 어렵기도 했다.
/사진=양문숙 기자
지난 7일 뚜껑이 열린 뮤지컬 ‘데미안’은 관객의 우려보다는 기대에 부응한 형세다. 많은 관객들이 원작의 매력적인 텍스트가 음악, 조명, 배우들의 몸짓과 연기로 무대에서 생생하게 살아났다는 평을 남기고 있다. 소품을 교체하는 짧은 퇴장을 제외하고 두 배우가 오롯이 러닝타임 내내 무대를 채우는 열정적인 에너지는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또한 극에 대한 선호도에 관계없이 원작 소설 ‘데미안’을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반응도 등장해, 깊이 있게 문화 생활을 즐기는 현대 관객들의 능동적인 면모가 부각되고 있다.
호평 속에 개막한 뮤지컬 ‘데미안’은 오는 19일 오후 2시 티켓링크, 하나티켓, 인터파크 등 유수 티켓 예매처에서 마지막 티켓오픈을 앞두고 있다.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한 방황과 고뇌를 배우들의 뜨거운 땀과 눈물로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데미안’은 내달 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한다. 티켓링크, 하나티켓,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