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경영진, 자사주 1만여주 매입

주가약세에도 1만1,782주 매수
주가 부양·책임 경영 의지
"금융주 둘러싼 우려 과도"


우리금융그룹은 경영진이 책임 경영과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최근 자사주를 총 1만1,782주 장내 매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에 참여한 경영진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이원덕·박경훈·신명혁 우리금융 부사장, 정석영 전무 등이다. 손 회장은 5,000주를 추가 매입해 총 7만3,127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우리금융그룹이 펴고 있는 강화된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이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국내 주가의 약세가 심화하는 상황이어서 이번 우리금융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이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내외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에도 우리금융이 올 한 해 견실한 펀더멘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금융그룹은 2019년 결산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원 늘린 1주당 700원으로 책정해 역대 최고 수준의 현금 배당을 결정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금융주를 둘러싼 우려가 과도하다는 메시지도 대내외에 천명하게 된 것”이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연초 계획됐던 일정이 순연 중이지만 사태가 진정되면 적극적으로 국내외 IR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