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외환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 4분 37초에 선물가격 하락으로 인해 5분간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사이드카 발동)된다고 공시했다./연합뉴스
12일 원·달러 환율이 전일 종가대비 13원5전 큰 폭으로 오른 1,206원5전에 마감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원3전 내린 달러당 1,190원7전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계속 상승하다가 1,200원 선을 넘어섰다. 지난 10일 1,200원 선 밑으로 내려온 지 2일 만에 다시 1,200원을 넘어선 셈이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해 8월5일(17원3전)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선언한 이후 주식과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두드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코로나19 관련 대응책을 내놨으나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9,000억원 가까이 빠지며 장중 3% 넘게 하락해 1,840선이 무너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진 지난 2011년 10월 4일 이후 약 8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