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중국 선양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고있다./사진제공=만도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중 하나인 만도(204320)가 기능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순환휴직을 추진한다. 국내 자동차 생산이 감소한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겹쳐 경영상황이 악화했다는 분석이다.만도는 최근 노조에 ‘유휴인력 해소안’을 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생산직을 대상으로 자발적 희망퇴직을 받고 이후에도 유휴인력이 있을 경우 순환휴직 및 전환배치를 시행하는 게 골자다. 아울러 강원 원주 주물공장을 비롯해 관련 사업 매각에도 들어갔다.
만도 관계자는 “정해진 규모는 없다”며 “자발적인 선택에 의한 희망퇴직으로 노조와 절차를 협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만도는 경기도 평택, 강원도 원주, 전북 익산 3곳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생산직 근로자는 2,000여 명이다. 만도가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은 지난 2008년 한라그룹에 인수된 후 처음이다.
만도는 지난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임원 20%를 감원하고 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임원 20% 감원은 회사 설립 후 처음이었다. 지난해 희망퇴직을 신청한 관리직은 소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는데다 코로나 19가 확산하며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 중 하나인 만도조차 구조조정에 나섰다”며 “중소 부품업체들의 고충은 더욱 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