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 /연합뉴스

‘한강 몸통시신 사건’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장대호(39)가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 회원에게 ‘아무리 화가 나도 살인하지 말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일베에 공개된 편지에 따르면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장대호는 지난 6일 일베 이용자가 보낸 편지에 답하는 3장짜리 편지를 보냈다.

장씨는 ‘일게이(일베 이용자)들아, 니들은 아무리 화가 나도 살인하지 마라. 살인죄는 현생에서 로그아웃하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내생(來生)에도 영향을 주는 오역죄(5가지 무거운 죄) 중 하나임. 그리고 불교 믿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변명의 여지가 없는 흉악한 일을 저지른 중죄인임을 인정한다’면서도 ‘죽은 놈도 나쁜 놈이란 것을 주장한다’고 재판전후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본 사건은 조선족이 중요한 관점이 아니고 그냥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물론 제가 조금 더 나빴다’고 말했다.

장대호는 지난해 8월 자신이 일하던 서울 구로구 모텔에서 투숙객 A(32)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했다. 이후 시신을 훼손하고 한강에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지난해 11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현재 서울고법 형사3부(배준현 표현덕 김규동 부장판사)에서 항소심 진행 중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