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초중고졸 검정고시도 한 달 연기

4월 11일→5월 9일로 늦춰
2000년 이후 미뤄진 적 없어

한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서울경제DB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들어 처음 치러지는 검정고시 일정도 한 달 늦춰졌다.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은 4월 11일 시행할 예정이던 ‘2020년 제1회 초·중·고등학교 졸업 학력 인정 검정고시’를 5월 9일에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검정고시 시험일 변경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각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고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온라인 수험표 출력이 4월 24일부터 가능하며 같은 날 코로나19에 따른 응시자 유의사항과 시험장·고사실 배정 결과도 발표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교육청들도 서울과 같거나 비슷하게 일정을 진행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응시자 유의사항에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응시 제한 대상과 안전수칙이 포함될 예정이므로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검정고시 합격자는 6월 2일 발표된다.

검정고시는 1950년 시행돼 올해로 70주년을 맞았다. 검정고시로 초중고 졸업학력을 인정받은 누적 합격자는 현재까지 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15년부터 작년까지 21만8,140명이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2000년 이후에는 감염병 발생 등 예상치 못한 일로 검정고시가 연기된 적은 없으며 이번이 처음이다. 1995년 검정고시 시험일(4월 16일)이 부활절과 겹친다며 바꿔 달라는 기독교계 요구에 따라 교육 당국이 시험을 보름 앞두고 갑작스레 시험을 5월 5일로 20일 연기한 적이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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