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돌입했던 LS EV 코리아가 결국 공모 일정을 철회했다.
LS EV 코리아는 13일 “최근 주식시장 급락에 따라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을 고려해 잔여 (상장) 일정을 취소한다”고 공시했다. 당초 LS EV 코리아는 1,500만주를 5,500~6,100원의 가격으로 공모할 계획으로 11~1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 회사는 LS전선의 자회사로 폭스바겐·볼보 등 완성차 업체와 LG화학에 전기차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다. 대기업 자회사인데다 납품하는 제품들이 전기차의 전원을 공급하거나 센서를 작동·제어하는 핵심 부품인 만큼 공모시장의 관심이 높았지만 코로나19로 침체 된 투자심리를 극복하지 못했다.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려 했던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산은캐피탈 역시 투자 회수 시기를 미룰 수 밖에 없게 됐다. 이들은 구주매출 1,000만주를 통해 최대 610억원 가량을 현금화할 계획이었다.
대기업 계열사인 LS EV 코리아 마저 상장 일정을 취소하면서 다른 IPO 추진 기업들도 연쇄적으로 공모 일정을 취소하거나 미룰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엔에프씨, 18~19일 수요예측을 예정한 SCM생명과학, 30~31일 진행할 계획인 압타머사이언스 등의 IPO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